아마 제가 포스팅한 글 가운데서,
그리스어 원전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어가 잘못 번역되었거나, 혹은 번역될 때 문맥을 부드럽게 하기위해 번역자가 임의로 삽입한 단어/숙어에 바탕해 어떤 "파격적"이고 "심오한 사유"를 펼칠 때,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는,
프리크/갠디의 {예수는 신화다}에 등장하는 소위 "디오니소스의 종려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http://kwangmin.blogspot.com/2011/10/vs_09.html그 책을 반박하려고 그리스어 원전을 찾아 읽다가 이 사실을 발견하곤 어이가 없어서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원전 혹은 문자적 직역 (transliteration)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심오한 사유의 나래를 펼치는 것은 이래서 위험한 것입니다. 모든 형태의 사유는 자료의 확인보다 앞설 수 없습니다.
최광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