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광식님,
예수=호루스신의 표절이라는 주장에 대한 답변을 찾다가 반갑게도 이곳을 오게 되었습니다. 상세한 글에 감사드립니다.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데요, 간단히 이렇게 이해해도 되는건지요? 1. 모든 신화들이 그렇듯이 호루스 신화도 계속 수정되고 첨가되어왔다. 고대 이집트의 기록(벽화 등)에서는 이런 내용들 (예를 들어서 호루스의 동정녀 탄생, 죽음에서 부활 등등)이 없는데 AD 1세기 경 플루타르코스가 호루스 신화를 재정립하는 가운데 예수 사건과 유사한 내용들이 첨부되었다. 그때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 사건이 일어나고 소문이 퍼지고 난 이후가 된다. 그러니까 오히려 호루스 신화가 예수 사건을 표절한 것이다... 님의 글입니다. "오시리스-이시스에 관한 고대 이집트의 기록 (장례용 관의 주문 텍스트, 파피루스 텍스트, 기념비(stele) 및 오벨리스크 텍스트)들은 기록된 시기가 다양하고 대체로 파편화 되어있기 때문에 상당한 재구성이 필요하다. 반면, 기독교 교리가 정리되어가던 AD 1세기 후반 무렵의 이집트 종교에 대한 체계적인 서술을 담은 그리스의 아폴론 신관이자 저술가 플루타르코스의 {모랄리아: 이시스와 오시리스 편}은 이 바로 그 무렵에 주류 형태로서의 오시리스-이시스-호루스 종교의 모습을 진술하기 때문에..." 아니면, 2. 고대 이집트의 기록에서는 이런 내용들 (예를 들어서 호루스의 동정녀 탄생, 죽음에서 부활 등등)이 없는데 관련도 없는 내용을 아차리아 등의 저자가 억지로 끼워맞춰 유사성을 주장한 것이다. 님의 글입니다. "세트는 오시리스의 시신을 부관참시했고, 성기를 제외한 13조각만 회수되어 오시리스는 사실상 고자가 되었다. 이시스는 오시리스와의 성교없이 수태해서 호루스를 낳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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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광식님,
==> 안녕하세요, 최광"민"입니다 =). 예수=호루스신의 표절이라는 주장에 대한 답변을 찾다가 반갑게도 이곳을 오게 되었습니다. 상세한 글에 감사드립니다.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데요, 간단히 이렇게 이해해도 되는건지요? 1. 모든 신화들이 그렇듯이 호루스 신화도 계속 수정되고 첨가되어왔다. 고대 이집트의 기록(벽화 등)에서는 이런 내용들 (예를 들어서 호루스의 동정녀 탄생, 죽음에서 부활 등등)이 없는데 AD 1세기 경 플루타르코스가 호루스 신화를 재정립하는 가운데 예수 사건과 유사한 내용들이 첨부되었다. 그때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 사건이 일어나고 소문이 퍼지고 난 이후가 된다. 그러니까 오히려 호루스 신화가 예수 사건을 표절한 것이다... ==> 호루스 신화는 여러 버전이 있지만, 그렇다고 AD 1세기의 플루타르코스가 예수의 처녀수태 이야기를 베낀 것도 아닙니다. 그는 그저 알렉산드리아~헬리오폴리스 (오늘날의 카이로 근방) 지역의 버전을 옮긴 것으로 여겨집니다. 엄밀히 말해서 호루스-이시스 이야기는 예수-마리아의 처녀수태와 전혀 다른 이야깁니다. 님의 글입니다. "오시리스-이시스에 관한 고대 이집트의 기록 (장례용 관의 주문 텍스트, 파피루스 텍스트, 기념비(stele) 및 오벨리스크 텍스트)들은 기록된 시기가 다양하고 대체로 파편화 되어있기 때문에 상당한 재구성이 필요하다. 반면, 기독교 교리가 정리되어가던 AD 1세기 후반 무렵의 이집트 종교에 대한 체계적인 서술을 담은 그리스의 아폴론 신관이자 저술가 플루타르코스의 {모랄리아: 이시스와 오시리스 편}은 이 바로 그 무렵에 주류 형태로서의 오시리스-이시스-호루스 종교의 모습을 진술하기 때문에..." ==> 혹자의 말처럼 예수 이야기가 호루스 이야기를 베낀 것이라면, 예수보다 1000년 이상 앞서는 피라밋 텍스트 보다는, 플루타르코스 버전과 유사해야 하겠죠? 게다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엔 큰 규모의 유대인 공동체와 초기 기독교 공동체도 있었으니까요. 아니면, 2. 고대 이집트의 기록에서는 이런 내용들 (예를 들어서 호루스의 동정녀 탄생, 죽음에서 부활 등등)이 없는데 관련도 없는 내용을 아차리아 등의 저자가 억지로 끼워맞춰 유사성을 주장한 것이다. 님의 글입니다. "세트는 오시리스의 시신을 부관참시했고, 성기를 제외한 13조각만 회수되어 오시리스는 사실상 고자가 되었다. 이시스는 오시리스와의 성교없이 수태해서 호루스를 낳았다." ===> 이건 제 글이 아니라, 요시무라 사쿠지 교수가 자기 책에 쓴 내용을 제가 정리한 것입니다. 이건 피라밋 텍스트를 자기 식으로 해석한 것인데, 피라밋 텍스트는 대체로 주문이라서 플루타르코스의 서사와는 달리 정확히 무슨 일이 전후에 있었는지 불분명합니다. 부조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시스는 새의 형태로 발기된 오시리스의 성기 위에 내려앉아 성교를 합니다. 이때의 성기가 (플루타르코스가 기록한 대로) 원래의 오시리스의 것이라면 두 말할 것 없이 이시스는 오시리스와 육체관계를 한 것입니다. 혹은 부조에 묘사된 성기가 대체성기라 하더라도 이시스는 이 대체성기를 통해서 성교를 하고 있습니다. 이걸 두고 "고자인 오시리스와 성교없이 수태했다"라고 말하거나, 더 나아가서 "마리아가 성령으로 수태한 것과 같다"라고 말하는 것 지나친 도약이겠죠? ===>플루타르코스 버전에서는 이시스가 성기를 온전히 가지고 있는 오시리스를 재생시킨 후 오시리스와의 관계를 통해 임신하고, 이후 다시 죽은 오시리스의 시신을 세트/튀폰이 강탈하여 14토막으로 부관참시한 것입니다. 이때 오시리스의 성기가 분실된 것이고, 시신조각을 수습한 이시스가 대체/인조성기를 부착하여 다시 장례를 치른 것이지요. 이 경우 대체성기는 호루스의 수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다만 이후에 오시리스는 이시스와 다시 (육체적) 동침하여 호루스의 동생인 하르포크라테스를 낳는데, 이 때문인지 하르포크라테스는 하체가 부실합니다. 최광민 |
아, 최광민님 (최광식은 제가 아는 분의 이름인데 혼동되어서..), 신속하고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어디서 카피한 글입니다. "예수의 부활과 유사하게 부활한 신에 대한 이야기들은 예수의 부활이 알려진 후 최소 100년 후에 처음으로 알려졌다." "룬드 대학 교수인 T. N. D. Mettinger는 '현대 학자들은 부활한 신들이 기독교보다 나중에 등장했다는 점에 거의 공통적으로 동의하고 있습니다. 이 신들은 모두 1세기 이후에 등장했습니다'고 말한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호루스, 오시리스, 미트라 등의 신이 죽었다가 부활했다는 이야기는 원래의 신화에는 없었는데 복음서에 예수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진 후에 추가되었다. 영향을 받았다면 신화가 성경에서부터 영향받은 것이다." 그런데 최광민님은 호루스 신화에 '유사 예수 이야기'는 아예 없다는 말이지요? 그러니까 '동정녀 잉태'의 경우처럼 둘이 서로 비슷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비슷하다고 저들이 억지로 꿰어맞춘 격이 되는거지요? http://kwangmin.blogspot.com/2011/12/vs-1.html 의 다음 페이지를 어떻게 읽을 수 있는지요? "그럼 이제부터"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다음 페이지로 가는지 표시되지 않았네요. 제가 알고 싶었던 내용들이 많이 있어서 유용하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Date: Mon, 16 May 2016 18:06:35 -0700 From: [hidden email] To: [hidden email] Subject: Re: 예수=호루스 신의 표절 반박에 관해 안녕하세요? 최광식님, ==> 안녕하세요, 최광"민"입니다 =). 예수=호루스신의 표절이라는 주장에 대한 답변을 찾다가 반갑게도 이곳을 오게 되었습니다. 상세한 글에 감사드립니다.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데요, 간단히 이렇게 이해해도 되는건지요? 1. 모든 신화들이 그렇듯이 호루스 신화도 계속 수정되고 첨가되어왔다. 고대 이집트의 기록(벽화 등)에서는 이런 내용들 (예를 들어서 호루스의 동정녀 탄생, 죽음에서 부활 등등)이 없는데 AD 1세기 경 플루타르코스가 호루스 신화를 재정립하는 가운데 예수 사건과 유사한 내용들이 첨부되었다. 그때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 사건이 일어나고 소문이 퍼지고 난 이후가 된다. 그러니까 오히려 호루스 신화가 예수 사건을 표절한 것이다... ==> 호루스 신화는 여러 버전이 있지만, 그렇다고 AD 1세기의 플루타르코스가 예수의 처녀수태 이야기를 베낀 것도 아닙니다. 그는 그저 알렉산드리아~헬리오폴리스 (오늘날의 카이로 근방) 지역의 버전을 옮긴 것으로 여겨집니다. 엄밀히 말해서 호루스-이시스 이야기는 예수-마리아의 처녀수태와 전혀 다른 이야깁니다. 님의 글입니다. "오시리스-이시스에 관한 고대 이집트의 기록 (장례용 관의 주문 텍스트, 파피루스 텍스트, 기념비(stele) 및 오벨리스크 텍스트)들은 기록된 시기가 다양하고 대체로 파편화 되어있기 때문에 상당한 재구성이 필요하다. 반면, 기독교 교리가 정리되어가던 AD 1세기 후반 무렵의 이집트 종교에 대한 체계적인 서술을 담은 그리스의 아폴론 신관이자 저술가 플루타르코스의 {모랄리아: 이시스와 오시리스 편}은 이 바로 그 무렵에 주류 형태로서의 오시리스-이시스-호루스 종교의 모습을 진술하기 때문에..." ==> 혹자의 말처럼 예수 이야기가 호루스 이야기를 베낀 것이라면, 예수보다 1000년 이상 앞서는 피라밋 텍스트 보다는, 플루타르코스 버전과 유사해야 하겠죠? 게다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엔 큰 규모의 유대인 공동체와 초기 기독교 공동체도 있었으니까요. 아니면, 2. 고대 이집트의 기록에서는 이런 내용들 (예를 들어서 호루스의 동정녀 탄생, 죽음에서 부활 등등)이 없는데 관련도 없는 내용을 아차리아 등의 저자가 억지로 끼워맞춰 유사성을 주장한 것이다. 님의 글입니다. "세트는 오시리스의 시신을 부관참시했고, 성기를 제외한 13조각만 회수되어 오시리스는 사실상 고자가 되었다. 이시스는 오시리스와의 성교없이 수태해서 호루스를 낳았다." ===> 이건 제 글이 아니라, 요시무라 사쿠지 교수가 자기 책에 쓴 내용을 제가 정리한 것입니다. 이건 피라밋 텍스트를 자기 식으로 해석한 것인데, 피라밋 텍스트는 대체로 주문이라서 플루타르코스의 서사와는 달리 정확히 무슨 일이 전후에 있었는지 불분명합니다. 부조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시스는 새의 형태로 발기된 오시리스의 성기 위에 내려앉아 성교를 합니다. 이때의 성기가 (플루타르코스가 기록한 대로) 원래의 오시리스의 것이라면 두 말할 것 없이 이시스는 오시리스와 육체관계를 한 것입니다. 혹은 부조에 묘사된 성기가 대체성기라 하더라도 이시스는 이 대체성기를 통해서 성교를 하고 있습니다. 이걸 두고 "고자인 오시리스와 성교없이 수태했다"라고 말하거나, 더 나아가서 "마리아가 성령으로 수태한 것과 같다"라고 말하는 것 지나친 도약이겠죠? ===>플루타르코스 버전에서는 이시스가 성기를 온전히 가지고 있는 오시리스를 재생시킨 후 오시리스와의 관계를 통해 임신하고, 이후 다시 죽은 오시리스의 시신을 세트/튀폰이 강탈하여 14토막으로 부관참시한 것입니다. 이때 오시리스의 성기가 분실된 것이고, 시신조각을 수습한 이시스가 대체/인조성기를 부착하여 다시 장례를 치른 것이지요. 이 경우 대체성기는 호루스의 수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다만 이후에 오시리스는 이시스와 다시 (육체적) 동침하여 호루스의 동생인 하르포크라테스를 낳는데, 이 때문인지 하르포크라테스는 하체가 부실합니다. 최광민 If you reply to this email, your message will be added to the discussion be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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