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님의 종교관과 관련해 질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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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종교관과 관련해 질문이 있습니다

xo8gh8
안녕하세요.
운영자님께서 호칭은 "'최선생님"으로 호칭해달라고 부탁을 하셨기에 앞으로 최선생님으로 호칭을 하겠습니다.
사실 최선생님의 종교관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고 또 이에 대해서 몇 가지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몇몇 질문들은 과거 로마 가톨릭과 관련한 토론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도 일부 섞여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1. 타종교인이나 무종교인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믿지 않는 사람들의 구원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 구원받지 못한 영혼들이 가는 지옥은 실제적인 불로 감각적인 고통을 영겁의 시간 동안 받는 곳이라 생각하시나요?
혹은 단순히 영혼의 소멸이나 신과의 관계가 단절되기"만"하는 장소라고 생각하시나요?

3. 동성애나 양성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4. 동방 정교회같이 삼위일체 신론이 일치하는 비개신교 종파들, 그 중에서도 로마 가톨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 이들 종파에게 구원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5. 생물의 대진화의 개념을 받아들이시나요?

6. 노아의 홍수 사건이나 바벨탑 사건 창세기의 "문자"적 그대로 실존했던 사건이라고 생각하시나요?

7. 과테말라의 성모나 파티마의 성모같은 성모 마리아 발현이나 폴란드의 수녀 파우스티나 코발스타에게 발현한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종종 로마 가톨릭 신도들에게 마리아, 예수 그리스도, 그 외 성인들이 발현하는 일들에 대한 견해가 궁금합니다.
개신교 목회자분들 중 몇몇은 그것들을 악마의 현현이라고 치부하는 경우도 있던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8. 프랑스 혁명 당시 프랑스 내의 개신교 교파들은 혁명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했나요? 또 프랑스 혁명의 지도자들은 프랑스 내의 개신교 종파들을 어떻게 대우했나요?

9. 마르틴 루터를 비롯한 종교개혁가들은 자신들의 종교개혁에 동참하지 않고 로마 가톨릭에 남아있는 신도들의 구원 가능성 여부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했나요?

10. 옛 토론방에서 질문해온 로마 가톨릭과 성경 독서의 연장선상 격의 질문이기는 합니다만, 일반 평신도의 성경 독서와 그리고 그 해석에 대한 로마 가톨릭과 개신교의 입장과 주장을 각각 정리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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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운영자님의 종교관과 관련해 질문이 있습니다

ch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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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선생님, 제가 "이름+님" 같은 호칭법에 익숙하지 않아 그렇게 부탁드렸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는 이곳에, 로마카톨릭/정교회에 대한 답은 블로그로 추후해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1. 타종교인이나 무종교인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믿지 않는 사람들의 구원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예전에 사우디 출신 무슬림 룸메이트와 살면서 이 문제를 두고 같이 이야기를 여러번 해 본 적 있었는데, 우리가 함께 내린 결론은 (이 경우는 기독교 vs 이슬람) "교리에 따른 한, 없다" 였습니다. 다만 장차 죽어 알라나 예수 앞에 섰을 때 "신의 자비"를 빌어 줄 수는 있다고 보고, 또 각자 그래주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제 답은 "내가 읽고 배우고 판단하기로는 없으되,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신의 자비의 영역이 있을 수는 있다" 정도입니다. 이건 제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니까요.


2. 구원받지 못한 영혼들이 가는 지옥은 실제적인 불로 감각적인 고통을 영겁의 시간 동안 받는 곳이라 생각하시나요? 혹은 단순히 영혼의 소멸이나 신과의 관계가 단절되기"만"하는 장소라고 생각하시나요?

영혼에게 어떤 감각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고 또 영혼으로서의 "영원"이 현 세계의 그 "시간의 영속"을 말하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저는 영혼멸절설은 수용하지는 않습니다. 지옥하면 보통 극한"고통"만 연상하지만, 복음서의 표현대로라면 상태가 하나 더 있습니다. "성 밖에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 즉, 후회와 절망이죠. 원죄를 지고 죽지만 그렇다고 극악한 죄인이 아닌 자들이 간다고 라틴교회에서 생각한 "림보"란 개념이 그걸 형상화 한 것입니다.


3. 동성애나 양성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마치 도벽을 타고난 사람을 그 성향만으로 정죄하지 않듯, 동성애적 "성향"을 가진 것 만으로 정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동성애적 "행위"는 역사적 기독교의 가르침에 위배된다고 생각하며, 따라서 동성애적 "성향"을 가졌으나 동성애적 "행위 practice"을 하지 않는다면 교회는 그들을 "제한적"으로 용납할 수 있다고 저는 여깁니다. 2-5세기 교부들의 기록에 보면, (소아성애를 포함한) 동성애 행위에 대한 징계는 간음의 한 범주로 취급하거나 혹은 더 나쁜 것으로 묘사되며, 당시 간음에 대한 교회의 징계수준이 종종 죽을 때까지 성찬을 금하는 등 실제적 파문에 해당하는 중징계였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간음, 심지어 성범죄를 저지른 성직자들이 용인되는 현 세태는 개탄스럽습니다.)


4. 동방 정교회같이 삼위일체 신론이 일치하는 비개신교 종파들, 그 중에서도 로마 가톨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 이들 종파에게 구원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조건부지만) 예.


5. 생물의 대진화의 개념을 받아들이시나요?

"진화의 메카니즘"을 어떻게 정의하는가에 따라 "진화"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http://kwangmin.blogspot.com/2014/11/vs.html


6. 노아의 홍수 사건이나 바벨탑 사건 창세기의 "문자"적 그대로 실존했던 사건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디테일에 대해서는 충분한 묘사가 아니라고 보지만, 대체로 그렇게 믿으려는 편입니다.


7. 과테말라의 성모나 파티마의 성모같은 성모 마리아 발현이나 폴란드의 수녀 파우스티나 코발스타에게 발현한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종종 로마 가톨릭 신도들에게 마리아, 예수 그리스도, 그 외 성인들이 발현하는 일들에 대한 견해가 궁금합니다. 개신교 목회자분들 중 몇몇은 그것들을 악마의 현현이라고 치부하는 경우도 있던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물론 가능할 수는 있겠지만 대체로 그런 보고를 크게 신뢰하지 않으며, 사실 발현한 성인들이 건넨 메시지도 왜 그리 모호한 것인지 잘 이해가 가지않습니다. 동시에 20세기 이후 급증한 방언 등 소위 성령체험에 대해서도 (개인의 체험 상) 그다지 신뢰하지 않고 경계하는 편입니다.


8. 프랑스 혁명 당시 프랑스 내의 개신교 교파들은 혁명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했나요? 또 프랑스 혁명의 지도자들은 프랑스 내의 개신교 종파들을 어떻게 대우했나요?

해당 블로그로 옮겼습니다.
https://kwangmin.blogspot.com/2019/11/vs-04-xo8gh8.html

9. 마르틴 루터를 비롯한 종교개혁가들은 자신들의 종교개혁에 동참하지 않고 로마 가톨릭에 남아있는 신도들의 구원 가능성 여부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했나요?

해당 블로그로 옮겼습니다.
https://kwangmin.blogspot.com/2019/11/vs-04-xo8gh8.html


10. 옛 토론방에서 질문해온 로마 가톨릭과 성경 독서의 연장선상 격의 질문이기는 합니다만, 일반 평신도의 성경 독서와 그리고 그 해석에 대한 로마 가톨릭과 개신교의 입장과 주장을 각각 정리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해당 블로그로 옮겼습니다.
https://kwangmin.blogspot.com/2019/11/vs-04-xo8gh8.html


최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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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운영자님의 종교관과 관련해 질문이 있습니다

xo8gh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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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질문하겠습니다.

1. 이스라엘의 유대 민족이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구원자로 받아들이거나 혹은 무너진 유대 제 3 성전이 다시 건설이 되면 재림과 종말이 온다는 기독교 시온주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 세계교회협의회라는 단체에 대한 견해가 궁금합니다.

3. 현 교황 프란치스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4. 동성애와 항문 성관계가 그리고 후천성면역결핍증의 확산이 서로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보통 기독교 관련 매체에서 동성애적 성적 지향을 가진 사람들은 성욕을 억제하지 못하고 거의 대부분이 항문 성관계를 하게 되고 이는 후천성면역결핍증의 확산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하던데 이에 대한 견해가 궁금합니다.

5. 혹시 리처드 도킨스의 저작을 읽어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의 유명한 저서인 만들어진 신에서 신 존재 증명에 대한 반증이 기억납니다.
그는 책에서 기독교 변증가들이 자주 주장하는 복잡한 기계장치가 우연히 생긴게 아닌 지적인 누군가에 의해 설계된 것 처럼 이 질서정연한 우주만물도 신이라는 존재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식의 논제에 대한 반론으로 그러면 기계장치를 만든 인간은 그 기계장치보다 더 복잡한 존재인 거와 같이 우주를 만든 신은 그것보다 더 복잡한 존재일테고 이는 더 복잡한 지적 존재가 만들었다는 순환논법에 빠질 것이다라고 주장을 하더군요.
이러한 도킨스의 주장에 대한 견해가 궁금합니다.

6. 휴거, 특히 환란 전 휴거라는 개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7.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이지만 일주일에 성경을 얼마나 읽으시나요?

8. 프랑스 혁명 당시 로베스피에르가 개신교 종파들의 예배를 금지시켰다고 하셨는데 혹시 관련사료가 있을까요?

9. 보통 반이슬람적 소스에서 무함마드가 이슬람교를 창시하기 이전 꾸라이시 부족은 이미 그들의 300위의 메카 신들 중 달 신인 "알라"를 숭배했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무함마드가 가브리엘로 부터 계시를 받았다는 시기 이후에도 메카의 달 신 알라에게 있다는 3명의 딸이 꾸란에 언급되는 것을 근거로 이슬람의 알라와 유대교와 기독교의 유일신과의 연관성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실제로 무함마드 이전에 그들 부족에게 "알라"라는 토착신이 있었나요?
또 그 토착신의 숭배가 있었다면 그것과 지금 이슬람교의 알라하고 얼마만큼의 연관성이 있나요?

10. 작센 선제후 프리드리히 3세는 마르틴 루터를 지지하고 보호하기는 했으나 철저히 정치적인 이해타산 때문에 그러했을 뿐이며 정작 그는 평생 로마 가톨릭 신자로 남았으며 실제로 연옥에서의 보속 기간을 줄여주는 성유물들을 계속 간직하였다는 이야기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프리드리히 3세는 마르틴 루터의 신학에 실제로는 얼마만큼 공감하고 있었나요?

11. 원죄는 연좌제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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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운영자님의 종교관과 관련해 질문이 있습니다

ch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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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선생님,

질문의 폭이 꽤 넓은데요, 질문을 무작위로 고르시는 건가요? 아니면 어떤 계기가 있으신 건가요?

제 답변입니다.



1. 이스라엘의 유대 민족이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구원자로 받아들이거나 혹은 무너진 유대 제 3 성전이 다시 건설이 되면 재림과 종말이 온다는 기독교 시온주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답변]

전자에 대해서는 주장하시는 분들이 "어느 정도 숫자"의 유대인 기독교화를 염두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도 이스라엘엘에는 유대인 기독교도들이 존재하니까요. 바울이 동족의 구원에 대해 말한 것은 어디까지나 동족 가운데 그루터기라도 남겨주십사하는 그의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지 "전 국민의 국가적 개종"을 말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3 성전"설의 경우는 특별히 그 주장을 구체적으로 믿는 것은 아니지만....아마도 현재 이스라엘의 유대교 정통파들이 세우려고 추진 중인 (그러나 지연 중인) 제 3성전의 위치로 볼때, 완공되면 - 아니 건립을 강행하기라도 하면 서방-이슬람 세계와의 세계대전으로 지구가 멸망하게 된다해도 별로 놀랍지 않을 것 같습니다.

/최광민


2. 세계교회협의회라는 단체에 대한 견해가 궁금합니다.

[답변]

원래 이런 에큐메니칼 협의회의 목표란, 세계에 흩어져 있는 교단 간의 오해/갈등을 줄이고 그리스도의 한 몸으로서의 일치를 추구하는 것이어야 할 터인데, 20세기 후반부터의 WCC는 전통적/정통적인 기독교 신조에서 이탈하고 있거나 이탈한 서방의 자유주의 교단들을 특별한 비판없이 대거 수용하고 또 그들이 내부에서 상당한 리더쉽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체성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큐메니칼 혹은 교회일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수평적인 규모확장이 아니라, 에큐메니칼이 지향할, 혹은 근거할 공유된 핵심신조에 있을 텐데요.

http://kwangmin.blogspot.com/2015/07/vs-05.html

/최광민


3. 현 교황 프란치스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답변]

제가 특별히 호불호를 말할 위치에 있지는 않지만, 그간 행보와 언행으로 짐작하건데, 그는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골라 해주"는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개인적으로 평가합니다.

/최광민


4. 동성애와 항문 성관계가 그리고 후천성면역결핍증의 확산이 서로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보통 기독교 관련 매체에서 동성애적 성적 지향을 가진 사람들은 성욕을 억제하지 못하고 거의 대부분이 항문 성관계를 하게 되고 이는 후천성면역결핍증의 확산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하던데 이에 대한 견해가 궁금합니다.

[답변]

이 문제를 논하거나 반박하는 측 모두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약간씩들 자료를 과장/왜곡하는 경우를 미디어를 통해서 많이 보는데, 이에 대한 정확한 답과 그 보건학적 근거와 논리는 사실 아주 간단합니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런 설명들은 미국 질병관리국 (CDC)의 동성애자를 위한 정보싸이트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cdc.gov/lgbthealth)

1.

이성애적 "성향"을 가졌다고 해서 모든 남자가 "주체하지 못할 욕망"으로 결혼 이전/후에 아무나와 성관계를 하거나 불륜을 저지르지 않는 것처럼, 동성애자도 아마도 대체로 그러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한 "동성애 성향"을 가진 "기독교도"는, "독신 celibacy"으로 살면서 어떤 남/녀와도 "성관계"를 하지 않습니다. (이 경우 교회는 그를 받아들여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2.

AIDS를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는 동성애자 몸에서 "자연발생"하지 않습니다.

3.

HIV는 어떤 경로로든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감염자 없이는 전파되지 않으며, 수술 중 감염자의 혈액 수혈, (마약투약 시) 주사바늘에 묻은 감염자의 피 등의 경우를 제외하면 주로 감염자의 "성관계"를 통해서 전파되는데, 특별히 "복수의 성관계 파트너"를 가진 감염자와 그 파트너들을 통해 빠르게 확산될 수 있습니다.

4.

HIV는 감염자의 "체액" 통해 전파되며, 특히 감염자 혈액에서의 바이러스 농도가 높습니다. 따라서 감염자가 체액 또는 혈액의 직접접촉 확률이 높은 형태의 성행위를 할 경우 성관계를 통한 2차감염 확률은 크게 높아질 밖에 없습니다. 출혈을 통반하는 형태의 성행위는 HIV 감염률이 높은 방식입니다. 물론 이건 이성/동성/양성 간 성행위 모두 해당됩니다.

5.

이는 또한 왜 여성 동성 간 HIV 감염률이 남성 동성 간 혹은 양성애자에 비해 낮게 잡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될 수 있습니다.

6

아울러 이성/동성 관계없이 성관계로 전파되는 "성병 STD'는 감염자가 파트너를 자주 바꾸는 경우 확산도 더 빠르게 됩니다. 최근의 연구결과에서 지난 50년 간 미국의 동/양성애자 분포비율을 보면 예상과 달리 계속 총인구 4% 언저리에 머물고 있습니다. 양성애자를 제외한 동성애자만 고려한다면, 이들은 파트너를 이 작은 인구그룹 안에서 찾게 되기 때문에 이 안에서 만약 HIV가 전파되면 통계수치상 높은 감염률로 잡힐 수 있습니다.

7.

따라서 감염자와 성관계를 갖지 않는/은 독신, 감염자와 혼외정사를 갖지 않는/은 감염되지 않은 두 이성부부는, 주사바늘을 공유하여 다른 감염자와 (마)약 등을 투약하지 않거나 수술 중 감염자의 피를 수혈받지 않는 한, 일상생활에서 HIV에 감염될 확률은 거의 0 입니다. 물론 동일한 생활패턴을 가진 동성애자의 HIV 감염률 역시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까지가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정확할 설명입니다. 딱 이 정도까지만 말하면 충분합니다.

/최광민


5. 혹시 리처드 도킨스의 저작을 읽어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의 유명한 저서인 만들어진 신에서 신 존재 증명에 대한 반증이 기억납니다. 그는 책에서 기독교 변증가들이 자주 주장하는 복잡한 기계장치가 우연히 생긴게 아닌 지적인 누군가에 의해 설계된 것 처럼 이 질서정연한 우주만물도 신이라는 존재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식의 논제에 대한 반론으로 그러면 기계장치를 만든 인간은 그 기계장치보다 더 복잡한 존재인 거와 같이 우주를 만든 신은 그것보다 더 복잡한 존재일테고 이는 더 복잡한 지적 존재가 만들었다는 순환논법에 빠질 것이다라고 주장을 하더군요. 이러한 도킨스의 주장에 대한 견해가 궁금합니다.

사실 저는 "시계공 논증"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습니다.

이 논증은 '비유' 정도로만 사용되면 나름 직관적이긴 하지만, '증명'으로 사용되기엔 기본가정에 대한 도약이 심합니다. 무엇보다 시계공~시계과 신~세계를 대등한 유비관계로 놓고 쌓아가는 것부터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는 시계공과 시계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알지만, 신이 창조했다는 이 세계의 구조전부를 알지 못합니다. 또 시계공과 시계는 같은 등급의 (피조)세계 안에 있지만, 개념상 신은 세계를 초월하는 초월자로 상정됩니다. 따라서 이 세계의 외연은 신과 확연히 구별되지만, (기독교적) 신 위에 또 무엇이 있는지는 그보다 아래 차원의 존재가 알 방법이 없습니다 (물론 기독교에서 신을 넘어서는 것은 없습니다). 만약 그 신이 '스스로 존재한다'면 그리고 그가 모든 존재를 가능케 한 제 1원인이라면 사실은 도킨스의 반박도 무색해 집니다. 다만 신보다 하위에 있는 존재가 이것을 증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시계공 논증'이 순환논법이라고 주장한 도킨스의 반박이  옳은지 아닌지 조차 알 수가 없습니다.

사실 계시종교에서 '신 증명'이 가능한지도 잘 모르겠고, 왜 변증가들이 여기에 집착하는지도 잘 이해가 안갑니다.

/최광민



6. 휴거, 특히 환란 전 휴거라는 개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언젠가 따로 다루겠지만, 대체로 저는 천년왕국을 상징적으로 이해하는 무천년전주의를 따르는 편이라서, 세대주의자처럼 휴거와 재림을 분리해서 해석하지 않고 하나의 사건으로 이해합니다.

/최광민


7.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이지만 일주일에 성경을 얼마나 읽으시나요?

[답변]

전 개인적으론 매일 읽는 방식보다는, 너무 긴 경우가 아니라면 한 권씩 하루에 몰아읽는 편을 선호합니다 (가령, {로마서} 전체). 그게 저자의 저술 의도를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새는 필사도(사진첨부) 하기 때문에 아주 천천히 읽는 편입니다.



/최광민


8. 프랑스 혁명 당시 로베스피에르가 개신교 종파들의 예배를 금지시켰다고 하셨는데 혹시 관련사료가 있을까요?

해당 블로그로 옮겼습니다.
https://kwangmin.blogspot.com/2019/11/vs-04-xo8gh8.html


9. 보통 반이슬람적 소스에서 무함마드가 이슬람교를 창시하기 이전 꾸라이시 부족은 이미 그들의 300위의 메카 신들 중 달 신인 "알라"를 숭배했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무함마드가 가브리엘로 부터 계시를 받았다는 시기 이후에도 메카의 달 신 알라에게 있다는 3명의 딸이 꾸란에 언급되는 것을 근거로 이슬람의 알라와 유대교와 기독교의 유일신과의 연관성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실제로 무함마드 이전에 그들 부족에게 "알라"라는 토착신이 있었나요? 또 그 토착신의 숭배가 있었다면 그것과 지금 이슬람교의 알라하고 얼마만큼의 연관성이 있나요?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제 블로그 {이사 vs. 예수} 시리즈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최광민


10. 작센 선제후 프리드리히 3세는 마르틴 루터를 지지하고 보호하기는 했으나 철저히 정치적인 이해타산 때문에 그러했을 뿐이며 정작 그는 평생 로마 가톨릭 신자로 남았으며 실제로 연옥에서의 보속 기간을 줄여주는 성유물들을 계속 간직하였다는 이야기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프리드리히 3세는 마르틴 루터의 신학에 실제로는 얼마만큼 공감하고 있었나요?

해당 블로그로 옮겼습니다.
https://kwangmin.blogspot.com/2019/11/vs-04-xo8gh8.html


11. 원죄는 연좌제라고 생각하시나요?

해당 블로그로 옮겼습니다.
https://kwangmin.blogspot.com/2019/11/vs-04-xo8gh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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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운영자님의 종교관과 관련해 질문이 있습니다

xo8gh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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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생님,

사실 지금까지 궁금해왔던 것들을 여기서 몰아서 질문하다 보니 조금 범위가 넓어지긴 한 거 같습니다.
만약 문제가 되었다면 앞으로는 자중하겠습니다.
이어서 질문하겠습니다.

1. 성서무오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 축자영감설이나 유기적 영감설 같은 것들에 대한 견해도 궁금합니다.

2. 낙태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신가요?
또 수정을 통해 생긴 태아는 어느시기 부터 인간과 동등한 권리가 생긴다고 생각하시나요?

3. 줄기세포나 배아 복제와 관련해 기독교계에서 윤리적 문제를 거론하며 이에 반대하는 경향이 심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과학계에서는 이런 기독교계의 반대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주장이라며 일갈을 하는 편이라고 하던데 최선생님은 이 주제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시나요?

4. 자살은 죄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 기독교인들에게 구원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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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운영자님의 종교관과 관련해 질문이 있습니다

choin
Administrator
This post was updated on .
엄선생님,

보다 생산적인 토론을 위해 혹시 앞으로 질문에 대한 본인의 견해도 함께 적어 주실 수 있을까요?

그럼 제 답변입니다.

1. 성서무오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 축자영감설이나 유기적 영감설 같은 것들에 대한 견해도 궁금합니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수만 개의 히브리어, 그리스어, 아람/시리아어 및 기타 언어의 사본 가운데 무엇이 원본인지, 혹은 어떤 사본이 원본을 가장 잘 반영하는지 분명히 알 수 없는 한,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성서 텍스트는 이들 사본들 간의 불일치를 나름대로 교정한 "편집사본"입니다. 따라서 사본전승 과정으로만 본다면 성서는 "일점일획"도 오류가 없는게 아니라 확실히 많은 오류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사본전승에서의 오류가 교리에 영향을 준 경우는 미미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사본전승상의 오류는 인정하나, 원본의 교리상 통일성은 믿는다" 정도가 제 입장입니다. 다만 성서 텍스트가 오랜 세월을 거쳐 수집된 문서이기 때문에, 단어/문장을 문자적으로 해석할 때는 그 원래 의미를 찾기위해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축자영감설이나 유기적영감설에 대해선....오직 하나의 "설"로 성서의 모든 책을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예언서의 일부 파트는 야훼의 지시를 "받아 적었"다고 되어 있는 반면, 3번째 복음서는 저자 (루가/누가)가 예수의 배경에 대해 (그 이전의 다른 사람들이 했던 것처럼) 스스로 자료를 꼼꼼히 살펴보고 집필했다고 적었으니까요.


2. 낙태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신가요? 또 수정을 통해 생긴 태아는 어느시기 부터 인간과 동등한 권리가 생긴다고 생각하시나요?

3. 줄기세포나 배아 복제와 관련해 기독교계에서 윤리적 문제를 거론하며 이에 반대하는 경향이 심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과학계에서는 이런 기독교계의 반대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주장이라며 일갈을 하는 편이라고 하던데 최선생님은 이 주제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시나요?


유대교 탈무드에서는 보통 태어나서 숨을 쉬기 전까지는 사람으로 간주하지 않아서, 가령 임산부를 폭행해서 유산이 되면 그에 대한 재산상의 벌금을 물지 살인죄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세율법에 원리에선 (가령, 출애굽기 21:22-24) 폭행으로 임산부가 조산을 할 경우, 태어난 아이가 상해를 입지 않았다면 벌금을, 그러나 유산을 포함해 상해를 입었다면, "생명에는 생명, 눈에는 눈"에 해당하는 형벌을 부과합니다. 또한  기독교 교부들은 아주 초창기 부터 낙태와 영아살해에 대해 살인으로 간주했습니다. 저도 원칙적으로는 이 입장을 취합니다. 태아가 인간으로서의 "동등한 권리"를 갖기 때문에 낙태를 반대한다는 법적인 관점 보다는, 생물학적 부모의 사정으로 태아의 생사여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옳은가 대한 종교/윤리적 입장에서 이 문제를 보고 있습니다. 즉, 태아 보다면 부모의 종교적/윤리적 책임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개인적 판단입니다.

그러고보니 2004년 황우석 사태 직전에 이런 글도 썼었군요. 한번 읽어보세요.

http://kwangmin.blogspot.com/2013/03/1_1.html

http://kwangmin.blogspot.com/2013/03/1-vs.html

/최광민


4. 자살은 죄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 기독교인들에게 구원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제 정신을 가진 상태로 자살하는 것은 살인의 일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마치 자살을 다른 형태의 살인보다 더 치명적인 죄라고 보는 견해에는 그다지 동의하지 않습니다. 가령, "기독교인의 자살"에 대해 "성령의 전"인 몸을 훼손하였으므로 대죄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렇다면 2차세계대전의 유럽 전선에서 "성령의 전"인 다른 기독교도 병사를 죽인 행위 역시 용서받지 못할 대죄로 여겨야 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사실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의 다른 글에도 썼지만, 역시 이 문제는 신의 자비에 맡겨두면 되지 않을까요.

예전에 이런 글을 하나 썼습니다.

http://kwangmin.blogspot.com/2012/06/blog-post.html

/최광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