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기소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포스팅하실 때는 "안녕하세요 ~님" 형식보다는 내용에 맞춰서 제목을 달아주시면 나중에 검색할 때 좋을 것 같습니다.
[2]
많은 경우 "(인문)학"에서의 보편적이든 만장일치든 "학적 사실"이란건 보통 당시의 "주류설"을 말할 뿐이지 그것을 굳이 "진실' 혹은 "진리"란 뜻으로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게 주류설이든 소수설이든 다들 (1) 자신들의 "가정"과 그걸 뒷받침하는 "사실"이라고 해석한 "증거"들의 관점에선 (2) 다들 옳겠죠. 황희 정승 식으로 말하자면, (너희들 각자의 가정 하에선) "네 말도 옳고, 또 네 말도 옳다".
스테파노스 건도 마찬가지 입니다. 주류의 입장에서 그 일화 "자체"가 사실이 아니었다고 말할 근거는 딱히 없으니 "사건 자체"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가정"하는 입장을 취한다면, 이 경우 선택지는 딱 두개 입니다. 당시 상황은 (1) {사도행전} 내용 그대로다 혹은 (2) 기본축을 바탕으로 다소 윤색되었다. 학자들이 말하는 것이란 그냥 이런 말일 뿐입니다. 우아한 레토릭을 쓸 뿐이죠.
이에 대해서는 역시 제가 예전에 쓴 글로 대답을 정리하겠습니다.
http://kwangmin.blogspot.com/2014/11/vs.html
".....학부시절에 읽었던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 책에서 "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의심하기 시작할때, 밖에선 사람들이 그제서야 열광한다"란 구절을 읽은 것을 희미하게 기억합니다. 실제 현장 과학자들과 대중들 간의 괴리에 대한 촌평이라고 새기시면 될 듯 합니다. '사실', 혹 '진리'는 시간이 가면 대체로 드러납니다. (특별히 종교인들이) 학계에서 제시되는 이론 하나하나에 대해 조급하게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또 일반인들이 학문이나 학계에 대해 갖는 과도한 오해를 좀 걷어내야 하지 않을까 라고도 생각합니다. 학계는, 심지어는 자연과학계조자, 그렇게까지 열려있지도, 중립적이지도 않으며, 이성 그 자체의 무색무취하고 순수한 경연장도 아닙니다.
그 안에는 물론 '정연한 논리와 증거와 귀납적 경험에 의해 뒷받침된 난공불락의 진리'도 있겠지만,
동시에,
억측과
허풍과
사기와
정치와,
(특별히) 유행이
지배하는 곳이기도 하니까요........."
최광민 (草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