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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https://kwangmin.blogspot.com/2015/06/vs-9.html
이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인
하지만, 이 정황으로부터 출발해(많은 속설들이 주장하듯) '기독교는 불교의 강력한 영향을 받았다'는 결론으로 한번에 도약하는 것이 가능할까?
라는 질문에서 좀 더 확실한 답을 얻고 싶어 메세지를 보냅니다.
이 글의 결론은 '기독교가 불교의 강력한 영향을 받았다'라고 보기 힘들다라는 것이 맞죠? =============================================
[답]
사실 저는 과학 전공자이고 종교학이나 불교학 전공자가 아닌 점을 먼저 전제하고 답을 드려보겠습니다.
사실 이 질문과 관련해서 이 포럼에서 저랑 다른 회원 한 분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요
http://forum-scientiarum.16390.x6.nabble.com/-td4981861.html사실 이 주장은 19세기 중반 서구에서 시작되어 한때 유행했던 담론이었고, 20세기가 들어서면서 학문적인 영역에서는 거의 퇴장되었으나 오히려 오컬트 쪽에서는 현재까지도 살아남은 담론들이라고나 할까요.
아래 글 머리와 말미에도 적었지만,
http://kwangmin.blogspot.com/2011/10/vs-3.html복음서와 불교문서들보다도 더 유사도를 보이는 이솝우화와 불교설화들인 자타카 간의 상호영향관계도 오늘날 누구도 확실하게 입증하지 못하는데, "기독교가 불교의", 그것도 "강력한" 영향을 받았다는 수준의 무모한 주장을 펼치는 것이 오히려 제 생각엔 불합리해 보입니다. 제가 예수 vs. 붓다 편에서 자이델이나 판 덴 베르크의 몇몇 주장을 원문을 비교해 가며 반박한 것을 읽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선입견 없이 두 종교의 문건들을 비교하면 과연 그들이 생각했던 것만큼의 유사성이 나오던가요? 혹은 예수의 가르침과 붓다의 가르침 간에 도대체 얼마나 공통점이 발견되던가요?
19세기 중반에서 말까지의 공식학계의 연구가 만족스럽지 못하자, 답답해진 이 주장의 추종자들이 결정적 한 수를 날리겠다고 나선 것이 바로 자콜리오, 노토비치, 블라바트스키, 그리고 (이건 좀 코미디에 가깝지만) 다울링, 빌리 마이어 (그리고 그런 걸 그대로 옮긴 민희식씨) 같은 사람들이 발표한 일련의 위조 복음서들이었던 것이라 저는 판단합니다. 아예 예수를 인도로 보내버리는 거죠.
http://kwangmin.blogspot.com/2011/08/blog-post_5980.html물론 제 답은, "판단은 각자의 몫" 입니다.
최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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